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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5월12일자 (제2047호) 생협단체, 독자 매장 개설 ‘헉헉’
     
    친환경 유기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소비지 친환경농산물 전문판매장 개설 지원 사업이 중단되면서 생협 단체들이 매장 개설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가 한·미FTA비준과 연계해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생협단체들이 자금신청을 포기하고 독자적인 매장개설에 나서면서 빚어지고 있다.

    실제 한국여성민우회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4월 29일 고양과 4월 30일 중계, 5월 13일 개포매장을 정부 지원없이 자체 출자금으로 개장하는 등 자력으로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월세 보증금 3000~7000만원과 매달 월세 100~3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등 자금사정이 열악한 생협들은 큰 부담을 안고 있다는 것.

    이외에 대부분의 친환경농산물을 판매하는 소비자 단체들도 친환경농산물 소비활성화를 목적으로 매장 확대를 꾀하고 있으나 정부 자금지원이 보류되면서 독자적인 매장확대를 모색하는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농림부는 2008년 친환경농산물 소비지 유통활성화 자금으로 10개소 30억원(국비 24억원)을 금리 3%, 5년 융자 조건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 였으나 기획재정부에서 FTA비준 이후 지원사업으로 분류하면서 자금지원이 중단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여성민우회 생협 홍보담당자는 “FTA비준과 연계해 자금지원을 한다는 정부방침을 이해하기 어렵고 정부 자금이라도 상환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아예 조합원들의 출자금으로 매장을 개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