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배경

가슴 아픈 일이지만, 우리는 조상들이 남겨 놓은 찬란했던 한국의 전통 가양주(家釀酒)문화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일본의 강제 침탈로 시작된 문화말살정책에서 우리의 술 또한 이를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아름다운 술 문화는 일백 년이 지난 지금 하나 둘 씩 사라지게 되어 지금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1995년, 일반가정에서 술 제조가 허용되고 나서야 가양주문화가 조금씩 싹을 피우고는 있지만 그 싹이 다 자라기도 전에 물 밀 듯이 들어오는 “외국의 술”들 앞에서 지금은 그 뿌리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 많은 곳에서 침체된 전통주 시장을 살리고자 갖은 노력을 다 쓰고 있지만 시장은 더욱 악화되어 그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가양주연구소는 그 실마리를 가양주(家釀酒)에서 찾고자 합니다.

우리 술의 뿌리는 가양주에 있습니다. 세계의 모든 명주들도 처음에는 가양주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는 뿌리는 없고 가지만 무성한 나무만 남아있어 아무리 손길이 가도 살아나질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양주가 활성화 돼야 좋은 전통주가 나오는 것이고 그 위에서 세계의 명주가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가양주연구소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설립 목적

한국가양주연구소는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정보/지식 공유를 통해 한국의 가양주 문화를 이 땅에 확실히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따라서 한국가양주연구소의 공식 홈페이지 이름을 우리에게 친숙한 “술독”(www.suldoc.com)으로 만들어 대중들에게 좀 더 친숙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여 현재 수많은 사람들이 본 연구소의 정보를 무료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가양주 문화를 정착시키고 더 나아가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술 맛과 문화를 알릴 것입니다.

지금 보다 먼 미래, 우리 자손들이 일본의 뿌리를 먹고 자라는 것이 아닌 우리 어머니의 술 빚는 손에서 자라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1. 류인수 : 한국가양주연구소 소장

  2. 정동효 :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3. 송재철 :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4. 김영갑 :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

  5. 문세희 : (주)화요 부사장

  6. 서명철 : 농촌진흥청

  7. 홍재경 : (사)한국소믈리에협회 회장

  8. 김계훈 : (주)명주가 부사장

  9. 김용문 : 혜전대학교 교수(한식전공장)

  10. 정용진 : 계명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