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을 한방에서는 이당(飴糖)이라고 하며 <동의보감(東醫寶鑑)>과 <향약집성방>의 이당(飴糖)에 관한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동의보감>에는 ‘엿이라는 것은 즉 연당(軟糖)인데 건중탕(建中湯)에 쓰고, 비(脾)에도 들어간다. 엿이 토(土)에 속하고 화(火)에는 성하니, 습속의 열을 크게 일으키므로 많이 먹으면 비풍(脾風)이 움직인다. 쌀이 아무리 좋지만 그 중 찹쌀이 가장 좋아서 약에 많이 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 향약집성방>을 보면 ‘엿은 맛은 달고 성질은 약간 따뜻하되, 몹시 허약한 것을 보하고, 갈증을 멈추며 궂은 피를 없앤다’고 쓰여 있다.
약 처방에 쓰는 엿을 교라고 하는데 꿀 같은 물엿이다. 건중탕에 많이 쓰는데 엿이 굳어진 것을 켜서 희게 한 것은 약의 첨가제로 쓰지 않는다.
우리나라 고유의 감미료인 조청은 쌀과 엿기름으로 만든다.
조청이란 엿이 되기 전 단계로 수분 함량이 20% 이상일 때 제품화한 것이다. 자연의 꿀을 청이라 하고 인공적인 꿀을 조청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곡물을 엿기름으로 발효시켜 곡물에서 얻어진 전분에 열을 가해 수분을 줄여서 조청을 만들어 우리 식생활에 필요한 당분을 얻어 생활해 왔다. 엿기름은보리를 싹 틔어 말린 것을 말하는데 분말을 내어 물과 함께 혼합하여 일정온도를 유지시켜주면 천연 발효제가 된다. 이러한 방법으로 호박을 이용하면 호박 조청이 되고, 쌀로 만들면 쌀 조청이 된다.
엿은 예부터 음식의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오래 두어도 변하지 않는 저장성 때문에 지방에 따라 여러 가지 특색있는 엿이 만들어졌다. 엿의 원료는 찹쌀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그 밖에 멥쌀,·옥수수·조·고구마 녹말을 많이 쓴다. 각 지방마다 특색있는 대표적인 엿으로는 전라도의 고구마엿, 충청도 무엿이 있으며 강원도·경상도의 황골엿은 일명 옥수수엿 또는 강냉이엿이고 제주도에는 꿩엿, 닭엿, 돼지고기엿, 하늘애기엿, 호박엿 등이 있다
-출처/식품명인 32호 강봉석 홈페이지"두레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