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 강원]
제47회 단종문화제 4월 28일 개막
제47회 단종문화제가 오는 4월 26일 금요일부터 4월 28일 일요일까지 사흘 동안 장릉, 동강둔치 등 영월읍 일원에서 펼쳐진다.
단종문화제는 단종이 왕으로 복위된 1698년부터 단종이 잠든 장릉에서 해마다 영월군민들이 그의 넋을 달래기 위한 제향(祭享)을 지내오던 것을 1967년 4월 단종제향일에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문화제로 승화시켜 탄생하였으며, 올해로 47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제 중의 하나이다.
“단종의 향기”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제47회 단종문화제는 단종제향과 조선 국왕의 장례인 국장 재현을 비롯하여 다양한 전통행사와 체험거리로 진행된다.
첫째 날인 4월 26일 금요일에는 장릉에서 전국일반 및 학생백일장이 열리며 동강둔치에서는 오전 09시부터 민속예술경연대회, 13시부터 정순왕후 선발대회가 개최되고 저녁 6시부터는 개막식과 함께 특집콘서트와 불꽃놀이, 가족영화상영이 펼쳐져 단종문화제의 개막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국배드민턴대회와 강원도 게이트볼대회 등이 3일간 개최된다.
둘째 날인 4월 27일 토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단종제향과 충신제향이 거행되고 헌다례, 제례악, 육일무가 선보인다. ‘단종제향’은 1516년(중종 11년) 단종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제사 지내게 한 것을 시작으로 조선 왕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으로 봉행 됐던 국가적 차원의 제례로, 1698년(숙종 24년)에 이르러 묘호를 단종, 능호를 장릉으로 결정하면서 왕실 제례로 확립되었다. 올해로 316회를 맞이하는 단종제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왕릉에 제향을 올리는 유서깊은 유교식 제례의식으로 보존·전승 가치가 큰 점이 인정되어 2011년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이어 오후 4시에는 단종이 죽음을 맞이한 관풍헌에서 국장을 치르기 전 단종의 영면을 바라는 의식인 견전의(遣奠儀)가 거행된다.
17시부터 19시부터 동강둔치에서 MBC 특별콘서트 19시부터 22시까지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칡줄행렬, 칡줄다리기, 칡줄 돌며 소원빌기 행사가 개최된다.
조선 숙종 대부터 시작되었으며 규모 면에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칡줄다리기는 길이 35m, 무게 6톤에 이르는 칡줄을 200여 명의 장정들이 동서 양편으로 나누어 오후 19시에 영월역과 영월 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출발, 영월시내를 거쳐 동강둔치에 이른 후 단종대왕의 위패를 모시고 편장들의 지휘로 줄을 당겨 승부를 가른다.
칡줄다리기는 원래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영월사람들이 영월에서 태백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단종 당집에 고사를 지낸 후 칡줄을 동강변에 가지고 나와 동강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눠 힘을 겨뤘다는 유래를 갖고 있다.
특히 제47최 단종문화제 칡줄다리기는 둘째날 저녁으로 이동, 야간에 진행되며 칡줄행렬과 횃불행렬이 함께 참가하여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셋째 날인 4월 28일 일요일에는 단종문화제의 가장 큰 볼거리라고 할 수 있는 조선 국장 재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어진다. 조선의 임금 중 유일하게 장례를 치루지 못한 단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영월군민들이 국장(國葬), 즉 임금의 장례를 치러드린 이후 매년 단종문화제 기간에 재현하는 국장행렬은 이제 전국에서 유일하게 영월 단종문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주요 문화 콘텐츠다.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조선시대 국장재현은 1,0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전통 왕실 장례복장을 착용하고 왕의 상여를 중심으로 행렬을 이루어 스포츠파크에서단종의 묘소인 장릉까지 약 2km의 거리를 이동한다.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재현되는국장행렬은 보는 이로 하여금 조선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한 현장감과 장엄함을 선사할 것이며 빼어난 주변 풍경과 함께 어우러져 멋진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국장재현에 이어 오후1시30분부터는 군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화합행사가 개최된다. 이번 화합행사는 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세대, 다문화가족, 지역향우회 등이 특별 초청되며 각 읍면별 공연 화합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단종문화제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들이 준비된다. 단종문화제 기간 동안 동강둔치 행사장에서는 현장 접수를 통해 왕실가족으로의 초대, 단종 스토리텔링 체험, 소원등 달기를 비롯한 다양한 여러 체험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특산 농산물과 손두부, 감자전, 메밀전병 등 다양한 토속 먹거리를 판매하는 부스도 함께 마련하여 축제의 여흥을 돋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