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 경남]
'2천년 가야의 빛' 가야문화축제
가야를 건국한 김수로왕의 창국정신과 위업을 기리는 가야문화축제가 오는 4월 24일부터 4월 28일까지 5일간 대성동고분군 및 수릉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37번째로 열리는 가야문화축제는 “이천년 가야의 빛,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30가지의 각종 행사와 10여가지 연계행사로 꾸며지게 된다.
행사는 24일 오후 구지봉에서의 혼불채화로 시작돼 국립김해박물관과 가야의거리, 대성동고분군 주무대로 혼불봉송이 되면 혼불점화와 함께 이날 저녁 6시 화려한 개막식과 불꽃놀이로 5일간의 문화제 개막을 알린다.
특히 이날 김해박물관에서 주무대로 이어지는 2.8km구간의 수로왕 행차는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국혼례를 퍼포먼스로한 시가행진으로 약 1,500여명이 선녀와 무사, 백성들로 분한 인원이 참가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기간중에는 김해사람 배돌석이(소설 임꺽정에 등장하는 돌팔매질의 명수)를 극화한 마당놀이 ‘배돌석이’가 주무대에서 매일 1회 공연되며, 아시아공연예술제, 실버세대와 청소년들의 경연대회도 벌어진다.
또 해반천에서의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뱃길체험, 수릉원 일대에서의 가야문화 체험 등 관람객들이 참가할 수 있는 행사도 다양하다.
한편 서로 다른 문화와 인종이 모여 하나 됨을 이룬 고대 가야의 평화와 공존의 철학을 주제로 정한 이번 축제는 우리나라 최초 최고의 다문화축제 브랜드로 자리할 전망이다.
이에 맞춰 한반도 최초의 국제결혼으로 인정되고 있는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결혼을 스토리텔링 한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신행길<아름다운 동반자>가 축제 전 기간 동안 주제공연으로 상연된다. 올해 처음으로 전문 예술감독제의 도입에 따라 총 지휘를 맡은 연출가 이윤택씨가 직접 극본을 쓰고 연출했으며, 방문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축제의 대표적인 공연콘텐츠이다.
또한, 대성동고분군에서 해반천까지 아시아 다문화 유등과 꽃 터널, 포토존, 다문화 먹거리와 볼거리 장터, 다문화 가정 및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한 쉼터 등으로 꾸며지는 <아시아 다문화 아트마켓>을 설치한다. 다문화 장터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전통 공연도 예정되어 있어 이색적인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야문화축제 속의 다문화 축제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이 많은 김해시의 현재의 다문화성과 다국적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창조적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김해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수용해 서로 다르지만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김해시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