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 제주]
불타는 오름 '제주들불축제'
제16회 제주 들불축제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제주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열린다.
'2013 무사안녕, Healing in Jeju'를 주제로 73만평방미터(22만평) 넓이의 대규모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40여가지의 각종 프로그램과 20여가지의 부대행사로 이루어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마지막날 펼쳐지는 초대형 오름 불놓기. 제주시는 이를 위해‘들불 놓기’에서 태울 오름에 '무사안녕’이라는 대형글자를 목초더미 등을 이용해 설치하고 있는 중이다. 달집태우기에 사용할 대형 ‘눌’ 50개도 준비하고 있다.
행사는 매일 오전 도민 대통합 줄다리기로 시작돼, 오름 눌 만들기 경연, 풍물대행진, 횃불대행진을 비롯, 공연과 각종 경연이 이어지며, 전통악기와 도예 체험, 제주 소릿길 체험, 오름 등반체험, 잔디썰매장 등 부대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제주들불축제는 소,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경칩을 전후해 목야지 들판에 불을 놓았던 '방애'라는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계승 발전시킨 문화관광 축제로, 2005년부터 8회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지정됐다.
제주도는 그동안 정월대보름들불축제로 개최돼 오던 것을 국내외 관광객들이 함께할 수 있는 국제적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이름을 제주들불축제로 바꾸고 프로그램도 대폭 늘렸으며, 개최시기를 경칩이 끼어있는 주로 옮겨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