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 전국]

신종 발굴된 '한국좀뱀잠자리'




국립생물자원관이 2012년도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사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처음 기록되는 희귀 곤충인 신종인 ‘한국좀뱀잠자리(Sialis koreana n. sp., 사진)’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좀뱀잠자리’는 날개가 큰 대형 곤충인 뱀잠자리목’(Megaloptera)에 속하며, 1,100m 이상의 고층습원인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용늪에서만 발견된 희귀종이다. 

뱀잠자리(snakefly)라는 이름은 길고 둥근 머리와 긴 앞가슴 모양이 마치 뱀이 머리를 곧추세우고 있는 모습과 유사해 지어졌다. 여기에 자원관은 한국에서 최초로 발견한 한국고유종임을 강조해 ‘시알리스 코리아나’(Sialis koreana n. sp.)라는 학명과 ‘한국좀뱀잠자리’라는 신칭으로 명명했다.

‘한국좀뱀자리’가 속한 뱀잠자리목’(Megaloptera)은 전 세계적으로 300여종만이 기록돼있고 우리나라에서는 8종만이 보고돼있는 신종 및 미기록종 발굴이 매우 어려운 분류군이다.

이중 좀뱀잠자리속(Sialis)은 전 세계적으로 54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32년 처음으로 북한에서시베리아좀뱀잠자리’ 한 종만이 기록됐고, 남한에서는 1988년 동정(Identification, 同定)이 되지 않은 어린개체인 유충의 추가 보고만이 있었다.

자원관은 지속적으로 실시 중인 채집 중 지난 3월 고려대학교 배연재 교수 연구팀에 의해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용늪의 습지와 주변 식물에서한국좀뱀잠자리’의 유충과 성충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이번 연구 사업을 통해 확인했다. 그 결과, 유충은 육식성으로 담수지역의 정체된 차가운 물에 주로 서식하는 수서곤충이지만, 성충은 습지의 주변 식물에서 발견됐다.

한국좀뱀잠자리’가 발견된 대암산 용늪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있으며 1997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학문적으로 중요한 고층습원으로, 연평균 기온이 4.4℃로 매우 낮고 많은 희귀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원관은 이와 같은 연구내용을 2012년 곤충연구지(Entomological Research Bulletin) 12월호에 게재해 학술적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출처 : 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