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 서울]
서울동물원, '뱀, 머리위를 날다' 전시회
계사년(癸巳年),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뱀의 해를 맞아 서울동물원은 새해가 시작되는 첫 날인 1일부터 2월 28일까지 두 달간「뱀, 머리 위를 날다!」를 주제로 뱀 특별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뱀의 해를 맞아 서울동물원은 일방적인 전시방식을 탈피해 다양한 체험행사와 스토리가 함께 하는「뱀, 머리 위를 날다!」를 기획, 전시한다.
뱀의 피부는 어떤 느낌일까. 사육사의 뱀 이야기를 들으며 평일엔 볼파이손을, 주말엔 알비노버마왕뱀을 직접 목에 둘러볼 수 있다. (Talk Talk Snake + 뱀 페팅 및 사진찍기 - 매일 15:00)
뱀 성체는 1년에 8회, 새끼 뱀은 15회 가량 허물을 벗는데, 이 허물을 모아 전시회를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실제 뱀 허물은 물론이고, 특수제작된 뱀 피부를 직접 만져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뱀의 똥과 오줌이 전시된다.
뱀은 허물을 벗을 때마다 매끈한 피부로 다시 태어난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따르면 길가메쉬 왕이 구한 불사의 약을 그가 목욕을 하는 사이 뱀이 마셔버리는 바람에 뱀은 계속 허물을 벗으며 그때마다 젊어진다고 한다.
뱀이 머리 위를 기어 다닌다면? 관람로 상층부에 안이 들여다보이는 뱀 통로를 설치해 관람 중 고개를 들면 내 머리 위를 지나가고 있는 뱀을 볼 수 있다. (뱀, 머리 위를 날다 - 상설 전시)
또한, 뱀에 관한 퀴즈미션도 마련돼 있다. 뱀을 비롯한 파충류의 생태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퀴즈로 풀어보자. 행사 기간 중 무료로 퀴즈 미션북을 나눠주고 관람 후 미션을 완수한 사람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지급된다.
뱀 생태에 관한 퀴즈미션까지 완료했다면 이번엔 신화 속 뱀을 만날 차례. 고대 신화 속 신비한 뱀 이야기와 뱀이 등장하는 재미있는 속담이 동양관 내부에 전시된다.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뱀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동양관은 뱀 포토존과 뱀 무늬를 형상화한 스네이크 브릿지(Snake bridge)로 계사년 새해를 맞이해 새롭게 단장했다.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을 재현한 서울동물원 동양관에는 샴악어, 필리핀 원숭이 등 동양의 동물들이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뱀은 동양관을 대표하는 동물로서 총 18종 41마리의 뱀을 만나볼 수 있다.
노랑아나콘다(yellow anaconda), 맹그로브뱀(Mangrove Snake), 살모사(Halys Viper), 버마왕뱀(Burmese Python), 불스네이크(bull snake), 푸에블란 밀크스네이크(pueblan milk snake) 등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뱀들이 2013년 새해를 맞아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맹그로브뱀>
<구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