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 서울]

'가도가도 왕십리' 특별전

 


서울역사박물관 청계천문화관은 근현대 서울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왕십리”에 대한 특별전 <가도 가도 왕십리>를 내년 2월 24일까지 개최한다.


 

20세기 급격한 도시화를 겪으면서 발전해 온 근현대 서울의 다양한 문화와 공간을 기록하고, 그 안에서 같이 걸어 온 서민들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중 “왕십리”의 길․도시공간 구조․생업 및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이번 전시에서 “금형공장․자개시장․곱창거리․봉제공장․굿과 신당․야채우물과 해장국”이란 주제로 기획했다.


60여 년간 왕십리를 지켜오다 재개발의 열풍으로 자리를 옮긴 왕십리 해장국집의 대명사 <대중옥>의 옛 모습이 재현되고, 고지도, 금형․자개 제작 기계 및 생산품, 생활용품 등 130여 점과 왕십리 토박이들의 인터뷰 및 금형․자개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 기증된 8점의 자료가 공개된다.


왕십리는 드넓은 벌판이었던 조선시대 목마장에서 채소밭, 가내공장지대, 뉴타운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재까지 끊임없이 변모해왔고, “가도 가도 왕십리” 특별전은 그러한 변화 속에서 독특한 지역성을 지니게 되는 과정과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된다.


무학대사가 조선의 도읍지를 정할 때, ‘십리를 더 가라‘는 가르침을 받은 데서 유래한 왕십리는 조선전기 드넓은 벌판, 살곶이벌[箭串坪]을 아우르는 ’마장‘이 위치했다.


병자호란 이후, 말을 사육할 수 없게 되자 왕십리 일대는  배추․미나리를 심고, 소를 잡아 고기를 판매하는 현방(懸房)이 설치되어 도성안 사람들에게 물자를 공급해 주는 곳으로 바뀌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제는 추억으로 남은 왕십리의 지난 이야기를 담은 흑백사진, 1950~70년대의 왕십리를 그린 시와 소설, 왕십리 사람들을 표현한 영화와 노래 등으로 그 시절의 희망과 절망, 사랑과 아픔을 전한다. 

관람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토․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성동교와 기동차 1963년>

 

출처 : 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