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전국]

백두대간 이화령구간 복원


일제에 의해 허리가 잘려진 백두대간 첫 복원사업인 이화령 구간이 공사를 완료하고 15일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1925년 일제강점기에 끊어진 백두대간이 87년만에 복원됐다.

일제의 의해 단절된 백두대간을 되살려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한반도의 중심 생태축을 연결해 생태계를 복원하는 백두대간 복원사업의 첫 출발지인 이화령 구간은 행정안전부와 산림청 주관하여 괴산군이 사업을 맡아 지난 5월 16일 기공식을 갖은 이후 6개월간 공사를 마치고 이날 준공식을 갖게 됐다.



이화령 복원사업은 총 사업비 48억원을 들여 백두대간의 본줄기[大幹]인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에서 문경시 문경읍 각서리까지 연장 46m, 폭 14m로 자연미를 살리면서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터널을 만들고, 터널상부를 단절되기 이전의 높이로 성토(해발 548m)한 후 수목을 식재해 생태통로로 조성하여 백두대간을 복원했다.

올해 2월부터 백두대간 시민단체․환경․조경․산림전문가 및 향토 사학자 등 자문을 받아 올해 4월 초 설계를 완료하고 지난 5월 16일 기공식을 갖은 이후 6개월 간의 공사를 거쳐 준공하게 됐다.

15일 오후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 이돈구 산림청장, 이시종 충북지사, 임각수 괴산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 지역주민, 백두대간 보존관련 시민단체 대표와 회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타대연주와,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축사 등과 더불어 이화령 복원을 축하하기 위해 작시한 이근배, 유안진 시인의 시비제막식도 함께 가졌다.

이날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백두대간 이화령복원은 우리 민족의 정기와 얼을 바로 세운다는 측면에서 그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며 “한반도 중심 생태축이 연결되어 생태계도 원래대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백두대간을 여성 최초로 종주한 남난희씨는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끊어진 구간을 보면서 가슴 아팠다”며, “이화령 복원은 우리민족의 자존심을 다시 세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화령 구간은 일제가 지난 1925년 한반도 신작로화를 명분으로 이화령에 도로를 개설함으로써 백두대간이 단절됐고, 해방 이후 1952년에는 확장공사, 1978년에는 포장공사로 원형을 훼손되는 등 남북 종축의 생태계가 깨지고 민족의 자존심도 크게 손상되었다가 이화령 복원사업으로 백두대간의 본줄기를 다시 잇게 됐다.

한편, 정부는 이번 이화령 복원을 계기로 복원이 시급한 13군데 백두대간의 단절구간을 연차적으로 복원해 나갈 계획이다.

출처 : 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