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충남]

각양각색 당진의 포구들


당진에는 유명세를 타지 않은 포구들이 즐비하다. 삽교호관광지부터 시작되는 해안을 따라 올망졸망 생명력을 이어온 포구를 들르는 것은 당진을 찾는 또 다른 재미가 된다.


고즈넉한 포구, 맷돌포 포구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 지는 신평면 부수리 맷돌포 포구. 낮고 기다랗다 뻗은 선착장과 주변의 배 몇 척, 물이 빠진 갯벌에 반짝이는 햇빛은 평화로운 포구의 모습이다. 이곳에 떠있는 배들은 물이 들어올 때는 뱃머리가 왼쪽으로 돌아가고 물이 나갈 때는 오른쪽으로 돌아 그 모습이 마치 맷돌 같다고 해 ‘맷돌포’라고 불린다고 한다. 맷돌포는 서해대교와 삽교호의 중간지점에 있어 서해대교와 바다의 조화로운 풍경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바지락 축제로 명소가 된, 한진 포구

송악면 한진리는 서해대교를 넘자마자 가장 먼저 닿는 어촌 마을로 서해대교 개통 후 관광객이 많아진 바닷가 마을이다. 매년 5월 열리는 바지락 축제를 전 후로 바지락의 살이 통통하게 오를 때면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바지락을 채취하기 위해 몰려들기 때문이다.

물이 빠지면 마을에서 불과 20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 모래톱으로 바지락을 잡으러 가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고 50여 척이나 되는 조그만 배는 주민들과 관광객을 실어 나르느라 분주하다.


빨간 등대가 있는, 안섬 포구

빨간 등대가 있는 안섬 포구는 MBC-TV 드라마 ‘갯마을’의 촬영지와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된 안섬풍어제, 가을철 갯벌 낙지로 유명한 지역이다. 아산만 너머로 보이는 야경이 아름답고, 안섬 바로 앞에 있는 쌍바위섬이 밀물과 썰물에 따라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모습이 숨바꼭질을 하는 듯하다. 포구에는 맛있는 횟집과 안섬휴양공원이 있다.


<안섬풍어당굿>


멋과 맛과 흥이 어울리는 장고항 포구\

4월이면 당진 포구 중에서 가장 북적거리는 장고항 포구는 봄에만 맛 볼 수 있는 실치가 잡히는 곳이다. 장고항은 ‘마을의 모양이 장구(長鼓)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곳으로, 서해의 일출로 유명한 왜목마을에서 해돋이 구경을 위해
바라보는 곳인 노적봉이 바로 장고항 포구에 있다.


<장고항 뱅어포 만들기>

매년 4월말이면 실치축제가 열리는데, 가장 맛이 좋을 때는 축제 1~2주 전이라고 한다. 장고항은 2008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돼 대단위어항으로 개발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며, 올 4월 수산물유통센터가 개장돼 운영 중이다.

<실치>


갯벌체험은 도비도 포구

도비도 농어촌 휴양단지는 원래 섬이었으나, 대호방조제를 축조하면서 육지로 변한 곳으로 도시민과 농어민의 교류센터로 환경 농업의 산 교육장이다. 주변 갯벌에서는 조개, 게, 고동, 낙지잡이를 위해 주말이면 갯벌이 사람들로 가득 차며 겨울철에는 주변 농경지가 환경농업 시범지구로 지정돼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많은 철새들이 몰려와 장관을 이룬다.

단지 내에는 숙박시설(95개실)과 세미나실, 전망대, 유람선 선착장, 암반해수탕, 조각공원 등의 편의시설이 있으며, 주변 섬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출처 : 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