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 들녘에는 소 먹이로 이용하기 위해 지난 봄 파종한 사료용 옥수수의 수확작업이 한창이다.

금산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금산지역에는 사료작물이 200㏊ 면적에 파종됐으며 그 중 사료용 옥수수는 70㏊(전체 대비 35%) 가량으로, 이번 수확기에 4천톤의 옥수수 사일리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료용 옥수수는 수확과 동시에 곤포 랩 사일리지(둥글게 말아 랩으로 밀봉하여 발효시킨 조사료, 일명 담근먹이)로 만들어 소에게 공급 한다.

이는 건초 2천톤을 대체하는 양이며, 6억 원에 달하는 사료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군에서는 설명했다.

최근 국제곡물가의 폭등으로 지속적인 생산비 가중에 따른 소 사육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급조사료 생산으로 사료값 절감을 위한 옥수수, 수단그라스 등 하계 사료작물이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년부터 고품질 조사료 생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금산군 부리한우영농조합 법인 길대석 대표는 “옥수수는 기호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사료비 절감효과가 매우 높아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 재배할 계획이며, 원형베일러와 랩핑기등의 조사료 생산장비의 지원으로 연간 조사료 재배면적을 확대, 생산비 절감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금산군 소 사육농가의 자급조사료 재배확대를 위한 사업으로 소 사육농가에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원형베일러, 랩핑기등 3억여원의 조사료 생산장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개발 신풍종 사료용 옥수수, 총체벼 등의 새로운 사료작물의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며 “금산군에 가장 적합한 사료작물 재배작형을 만들어 사료작물 재배농가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