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충북]

괴산에는 6개의 구곡(九谷)이 있다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피서가 시작되면서 올 여름에도 피서객들이 앞 다퉈 괴산을 찾고 있다.


괴산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군자산, 도명산 등 35명산에 흘러내리는 청정 1급수 물줄기 따라 만들어낸 매력적인 계곡과 기암괴석, 울창한 숲이 잘 어우러져 괴산 곳곳이 피서를 즐길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되고 있다.

괴산은 쌍곡계곡, 갈은계곡, 화양계곡, 선유계곡 등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계곡이 많아 한폭의 동양화를 보듯 피서지로 최고로 각광받고 있으며, 계곡마다 9개의 절경이 간직하고 있어 구곡(九曲)으로도 불려지고 있다.

쌍곡구곡은 괴산에서 연풍 방향으로 12㎞ 지점의 칠성면 쌍곡마을로부터 제수리재에 이르기까지 10.5㎞의 구간에 호롱소, 소금강, 병암(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장암(마당바위) 등 9구곡의 절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쌍곡구곡>

천혜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전하고 있는 쌍곡구곡은 산수가 아름다워 조선시대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당시 수많은 유학자와 문인들이 쌍곡의 산수경치를 사랑하여 이곳에서 소요하였다고 한다.

갈은구곡은 칠성면에서 괴산수력발전소를 지나 12㎞정도 들어서면 갈론이란 마을에 닿게 되는데, 갈론마을을 지나 2~3㎞남짓 계곡을 따라 거슬러 가면서 펼쳐지는 비경이 갈은구곡으로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를 비롯하여 장암석실,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이 9곡을 형성하고 있다.


<갈은구곡>

또한 갈은구곡은 주변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거침없이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는 자연의 신비를 새삼 느끼게 하는 곳이며, 아직까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으로 마당바위, 병풍바위, 형제바위, 강선대, 개구리바위,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선국암 등 3Km의 계곡엔 옥빛물과 바위가 이루어 낸 풍광이 아직도 수줍은 듯 얼굴을 가리고 있다.

화양구곡은 청주에서 동쪽으로 32㎞ 지점인 청천면 화양리에 위치한 계곡으로, 청천면 소재지로부터 송면리 방향 9km 지점에서 3km에 걸쳐 화양천을 거슬러 올라가며 좌우에 산재해 있는 명승지이다.


<화양구곡-제9곡 파곶>

넓게 펼쳐진 반석 위로 맑은 물이 흐르고, 주변의 울창한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조선 중기에 우암 송시열 선생이 산수를 사랑하여 이곳에 은거한 곳으로 화양동에 9곡 경천벽,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능운대, 와룡암, 학소대, 파곶으로 이름지었다 한다. 그와 관련된 유적이 많으며, 산자수려한 구곡이 훼손되지 않은 채 잘 보존되어 있다.

선유구곡은 괴산군 송면에서 동북쪽으로 1~2㎞에 걸쳐 있는 계곡으로 조선시대 유명한 학자 퇴계 이황이 7송정(현 송면리 송정마을)에 있는 함평 이씨댁을 찾아갔다가 산과 물, 바위, 노송 등이 잘 어우러진 절묘한 경치에 반하여 아홉 달을 돌아다니며 9곡의 이름을 지어 새겼다 하며, 긴 세월이 지나는 동안 글자는 없어졌지만 신선이 내려와 노닐던 곳이라는 선유동문을 비롯해 경천벽, 학소암, 연단로, 와룡폭, 난가대, 기국암, 구암, 은선암이 9곡의 절경은 여전히 전해져 찾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오고 있다.


<선유구곡>

이외에도 괴산읍에서 감물면 방면으로 4km지점인 이탄의 계곡 양쪽에 위치한 고산구곡이 있으며 만송정, 황니판, 관어대, 은병암, 제월대, 창벽, 영객령, 영화담, 고산정 등 명승지가 있으며, 연풍면 일원에 위치한 풍계구곡 또한 장암, 유산, 패상, 응향정, 풍계정, 상암, 수옥정, 이요치, 용유담 등의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지금은 괴산댐으로 건설로 물 밑에 잠겨있는 연화구곡도 전해지고 있다.

절경을 자랑하는 괴산의 구곡에는 지난해 쌍곡계곡 35만여명, 갈은구곡 9만여명, 화양구곡 44만여명, 선유구곡에는 21만여명이 찾아갔다.

한편, 괴산군은 2014년까지 산막이옛길을 비롯한 갈은구곡, 화양구곡, 선유구곡, 쌍곡구곡 등과 이어 80㎞에 이르는 충청도양반길을 조성중에 있으며, 올여름 계곡을 찾는 피서객이라면 괴산의 구곡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경치와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괴산군청 자료 제공>

출처 : 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