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강원]

벽화로 다시 태어난 '웰컴투 동막골'

6․25 전쟁조차도 무너뜨릴 수 없었던 강원도 평창 동막골 사람들의 순수함과 따뜻한 인간애가 벽화로 재현되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6일 박앤드윤공공미술연구소(공동대표 윤경희․박병철)가 “웰컴투동막골(2005년 개봉)” 촬영지로 알려진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에서 벽화그리기 재능기부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벽화는 영화의 주요장면을 만화형식으로 마을 입구 담벼락의 대형벽화(높이 2미터 × 길이 20미터)와 버스정류장의 소형벽화(높이 2미터 × 길이 7미터), 그리고 18 가구의 집 담벼락에 그려졌다.
 


이번 벽화그리기 재능기부 작업을 총괄한 박병철 공동대표는 “영화에서 표현되었던 ‘세상에 모든 이들의 마음속 휴식처’인 동막골 마을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이미지를 벽화라는 공간에 오래도록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앤드윤공공미술연구소 박병철 공동대표는 지난 2009년 기름유출 사고로 경제적인 손실과 정신적인 아픔을 겪었던 태안군민들을 위로하고 기름제거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의 나눔과 헌신의 정신을 벽화라는 공공미술로 구현하 태안 이원방조제 희망벽화 작업을 총감독한 인물이다. 이원방조제 벽화는 한국기네스에 국내 최대벽화로 등재되어 있다(길이 2.73km, 제작기간 6개월, 수성페인트 1.8리터 1,600통 소요)

박병철대표는 이번 동막골 벽화그리기를 시작으로, 21일 남해 다랭이 마을과 남해 바래길에 벽화 및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올해 총 30여개 마을에 재능기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오른쪽앞이 박병철 대표>


한편 이번 동막골 마을 벽화그리기 재능기부활동에는 경기 화성소재 홍익디자인고등학교(구, 수원 경성고) 미술 동아리 ‘두드림’(단장 2학년 이지희, 지도교사 정유진) 회원 23명도 참여했다.

홍익디자인고 ‘두드림’은 올해 1인당 100시간씩 농어촌 재능기부를 목표로 세우고, 벽화나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미술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19일 경기 화성시 화산동 벽화그리기를 시작으로 5월 24일 충남 서산시 인지면 용연마을에 벽화를 그렸으며, 이번 동막골 마을 벽화가 세 번째이다.


동막골 마을 사무장인 조미향씨는 동막골 영화세트장을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변모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면서, 이번 마을 벽화 작업은 마을 발전에 대한 새로운 각오와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조 사무장은 그동안 영화세트장 말고는 크게 내세울 게 없었는데, 이번 마을 벽화 작업으로 인해 마을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을 환경이 개선됨으로써 주민들이 마을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재능기부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출처 : 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