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 경남]

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한창


하동군 하동읍 신기리 섬진강 하구에는 요즘 재첩 잡이가 한창이다. 재첩을 채취해 담는 붉은 통과 조그만 형망어선이 강 위를 가득 메우고 있다.

 



섬진강 재첩 잡이는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4월 말부터 시작해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음력 9월, 양력 10월 23일 또는 24일)까지 계속된다. 특히 재첩은 보리베기와 모내기철인 6월 상순 살이 통통하게 올라 가장 맛이 좋고 채취량도 가장 많다.

재첩 채취는 보통 두 가지 방법이 사용된다. 가슴까지 올라온 장화를 신은 어부들이 직접 손틀방, 일명 ‘거랭이’라 불리는 도구를 이용해 펄과 모래 속에 숨어 있는 재첩을 채취하거나 배틀방이라는 도구를 배에 묶어 끌고 가면서 강바닥에 있는 재첩을 긁어내는 방법이 있다.


 

수온이 오를 때는 주로 사람들이 직접 거랭이로 잡지만 날이 춥고 수온이 내려갈 때는 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재첩 잡는 시간도 물때를 잘 맞춰야 한다.

재첩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메티오닌이 풍부해 간 기능을 촉진시키고, 담즙 분비를 활성화시키는 타우린이 들어 있어 해독작용은 물론 숙취 해소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동에서는 내수면어업 허가를 받은 550가구가 섬진강 하구에서 재첩을 잡는데 작년 기준으로 계통ㆍ비계통을 포함한 출하량과 위판액이 890톤 21억 5천만 원에 이른다.

하동군 경제수산과 관계자는 “재첩을 하동의 특산물로 육성하기 위해 종패를 이식하는 등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수요에 비해 채취량이 적고 중국산이 국산보다 5배 이상 저렴하다 보니 국내에 중국산이 많이 유통되고 있어 하동 재첩을 상표화 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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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