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강원]

진부면 청심대에 어린 슬픈 전설


평창 진부면의 청심대가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되어가고 있다.

진부면 마평리에 위치한 청심대(淸心臺)는 오대산 우통수에서 발원한 한강의 상류인 오대천을 따라 도로옆 절벽을 감싸 안으면서 위치한 곳으로, 
청심이라는 기생의 지고지순한 아름다운 사랑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선 고종 3년 강릉부사로 박대감이라는 사람이 중앙부서로 상경하게 되자 부사의 총애를 받던 명기 청심이 이곳까지 동행하던 중 강변 절벽위의 경치를 보며 석별의 정을 나누었으며,청심은 굳은 절개를 더럽히지 않으려고 강물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이러한 청심의 뜻을 가상히 여겨 1928년 이곳에 정자를 짓고 청심의 이름을 따서 청심대라 불렀다고 한다. 청심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위패를 모신 사당을 지어 넋을 기리고 있다.

청심대에서는 매년 9월 28일이면, 마을주민들이 모두 모여 청심의 넋을 달래주는 한풀이 청심제를 지내오고 있으며, 이런 전통을 간직하고 유지하기 위해 마평1리 마을 주민은 노후된 청심대를 끊임없이 보존하고 지켜왔다.

특히 올해 청심대는 군으로부터 2천만 원을 지원받아 훼손된 기와를 교체하는 등 청심사당을 보수 완료했다. 마평1리 이강국 이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심대를 지나치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잠시라도 머물다 가고 싶은 공간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평창문화원(원장 고창식)에서는 지역의 문화재에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천년고도의 숨결을 찾아서’라는 관련 프로그램을 지난 5월 25일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진부면에서는 15명의 마을 어르신이 참여, 교육을 받고 현지답사를 통해 문화재 봉사를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이들은 앞으로 문화해설사로서 월 2회씩 진부면 청심대와 수항리 수다사지를 찾아가 지역 문화재 파수꾼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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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