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전국]

자생생물 유전자 신분증으로 과학적 관리


우리 자생생물이 유전자 신분증을 통한 과학적 관리를 받게 된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안연순)은 ABS 의정서 발효를 대비하여 국가 생물자원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를 위해 국립농업과학원(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식품의약품안전청),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DNA 바코드 연구회’를 조직하고 자생생물의 DNA 바코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17일 발표했다.

※ ABS 의정서 : Access to genetic resources and benefit-sharing,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

DNA 바코드는 생물이 지니고 있는 유전정보의 일부를 이용해 생물종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일종의 유전자 신분증(ID)으로, 생물다양성협약(CBD)에서도 생물자원 관리를 위해 자국 생물의 DNA 바코드 정보를 확보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 생물다양성협약(CBD) :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그 이용으로부터 나오는 이익을 공정분배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2년 리우의 지구정상회담에서 150개 정부가 서명한 국제협약

‘DNA 바코드 연구회’는 자생생물의 DNA 바코드 시스템 구축 관계 부처와 학계의 전문가과 함께 DNA 바코드를 이용한 우리 생물자원의 효율적 관리 및 활용 증진을 위해 조직됐다.

그동안은 각 관계 부처에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을 개별적으로 추진해왔으나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아 중복 사업이 실시되는 등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를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은 현재까지 한반도 자생 야생생물 3만 8천종 중 2,500여종의 DNA 바코드를 확보했으며, 수요자가 직접 국가 생물자원의 DNA 바코드 정보를 생물종 동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12년 유전정보통합관리시스템(WIGIS)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원장 라승용)은 작물, 가축, 곤충, 미생물 등의 9,061종 307,973 생물유전자원 개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DNA 바코드 확보와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생물의 경우 농업미생물은행(KACC)에서 관리하는 6,240종 20,554 균주의 70% 이상에 대한 DNA 바코드 정보를 이미 확보했으며, 이중 일부를 농업유전자원정보센터(http://www.genebank.go.kr)를해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향후 식물검역, 농산물관리, 한국의 곰팡이 등 목적에 맞는 특성화된 DNA바코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이광호)에서는 식품내 이물로 발생 가능한 곤충의 DNA 바코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주로 식품 이물로 발견되는 곤충 판별, 가짜식품의 사용원료 진위판별을 위한 동정업무 등의 분야에 DNA 바코드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본부장 박용호)에서는 식물검역 업무를 위해 검역상 발견되는 병해충의 진단 및 분류동정에 활용할 유전자 검사법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바이러스 등 병원체 37종의 검역병원체 유전자 검사법을 개발했으며, 중요한 검역해충인 금지해충을 포함한 검역관련 해충 331종의 유전자 바코드를 분석해 검역현장에 활용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부처 통합 DNA 바코드 연구회의 발족으로 관계 부처는 물론 학계와도 긴밀히 협력하며 자생생물 DNA 바코드 시스템구축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야생생물의 밀수입/반출 관리와 범죄 해결, 식품이물질의 판별, 유용 생물자원 발굴 및 활용 기회 확대 등에 더욱 높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의보감에 진통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약재로 널리 쓰이는 ‘강활’의 경우 그동안 묏미나리속(Genus Ostericum)에 속하는 것으로 학계에 알려져 왔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당귀속(Genus Angelica)에 속하는 것으로 판명되어, 그 학명을 제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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