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 서울]
보호종 '황복' 한강으로 돌아오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멸종위기에 처해있으며 서울시 보호종으로 지정된 ‘황복’ 4마리를 한강 어종조사 결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옛 한강의 어부들은 아카시아가 필 무렵 ‘황복’이 돌아온다고 하여, 이때부터 황복 잡이에 분주하였다고 한다. 바로 그 귀한 ‘황복’이 지금 한강으로 알을 낳으러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황복은 됭경모치, 꺽정이, 강주걱양태와 같이 서울시보호종으로 지정 되어 보호받고 있다. 황복은 황해 특산종으로 과거에도 잠실수중보 하류 주변에서 2~3마리씩 조사 되었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4마리가 발견돼, 황복이 산란을 위해 한강으로 회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바다에서 2~3년 동안 길이 25~30㎝로 자란 황복은 봄철(4월 말 ~6월경)마다 강을 거슬러 올라와 알을 낳은 뒤 다시 돌아가는 대표적인 회유성 어종이다.
잠실수중보 하류는 황복의 먹이가 되는 참게가 많이 서식해 황복의 산란에 적합한 장소로, 금년 3월에 실시한 어종조사 결과 잠실 수중보 하류에서 18,000여 마리의 참게가 조사됐다.
한강사업본부에서는 2000~2005년까지 한강종합개발 생태복원의 가치가 있는 어종의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어종의 보호대책으로 은어, 쏘가리, 황복 등의 치어방류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황복 등 회유성 물고기들이 산란기에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것은 한강의 생태균형 유지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 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무단 포획(낚시 등)을 금지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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