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서울]
한양도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서울시는「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한양도성을 단순한 복원을 넘어 현 세대는 물론 미래세대, 세계인의 문화 향유권 까지 고려한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 시켜 나가겠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 1월말 박원순 시장이 시민․전문가들과 함께 한양도성을 직접 순성하며 고민한 바를 담았으며, 전문가 자문과 관련부서 회의 등을 거쳐 마련됐다.
종합계획의 주요 골자는 ▴2015년까지 성곽 복원 및 형상화 등으로 전 구간 연결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마스터플랜’ 수립 ▴한양도성 전담관리 조직인 ‘한양도성 도감’ 신설 ▴한양도성의 체계적 연구와 발전을 위한 박물관 및 연구소 설립 ▴서울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되는 한양도성 자문위원회 발족 ▴서울시민 한양도성 순성관제 도입을 통한 시민참여 확대 ▴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이다.
75년부터 본격적인 복원을 시작한 한양도성은 현재 숙정문, 광희문, 혜화문등 3개 성문을 포함, 총연장 18.6km중 12.3km 구간의 복원을 완료 하였으며, 성곽 복원 및 형상화 방식 등을 통해 2015년까지 전 구간을 연결한다.
또 내사산 능선을 따라 축조된 한양도성에 인접한 군사시설과 민간시설 등으로 막힌 탐방로에 대해서도 당해 시설의 관리기관과 지속적인 협의·설득 및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개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러한 한양도성 인접 시설 정비에 모범을 보이고 한양도성의 진정성 있는 복원을 위해 시장공관을 늦어도 2013년 3월 이전까지는 이전키로 결정했으며, 공관이전 장소를 현재 물색 중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체계적인 한양도성의 관리·운영을 위해 전담조직인「한양도성도감」을 금년 하반기 신설, 책임자로 ‘도제조’를 두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 약 1,500㎡공간을 활용해 한양도성 박물관 및 연구소도 설립하기로 했다. 한양도성 축성 당시 전국 8도에서 인력이 동원되었던 사실에 착안하여 축성 담당구역에 맞추어 전국 8도 출신 서울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민순성관제’를 모집하여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한양도성 준공일을 기념하여 10월 마지막 주를 “한양도성 주간”으로 선포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염원을 담은 ‘한양도성 인간 띠잇기’ 행사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4월 20일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결정을 계기로, 2015년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2012년 하반기 국제학술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2013년부터는 연차별로 개최한다는 방침아래 총서 및 자료집을 발간하며, 이를 바탕으로 2014년초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하면 이코모스의 실사를 거쳐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최종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세계 수도 가운데 도성을 세계유산으로 보유한 유일한 사례가 되며, 600년의 전통을 품고 있는 역사도시 서울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양도성에 대한 복원․관리는 형식보다는 진정성과 완전성을 바탕으로 제대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과 후손에겐 세계유일의 성곽도시라는 자긍심의 공간, 외국인 관광객도 누구나 찾아오는 세계인의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북동 와룡공원 성곽 외측>
(현재)
(탐방로 개설후)
<혜화문 성곽 형상화>
(도로 개설로 성곽 멸실)
(성곽 형상화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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