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남한산성 백숙거리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으로 피난을 갔던 인조가 항복을 앞두고 마지막 수라상을 받던 날, 수라상궁이 한 마리 남아 있던 닭으로 백숙을 만들어 바쳤다고 한다. 인조가 눈물을 흘리며 겨우 닭다리 한 부분만 먹었다는 아픈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남한산성. 지금도 성 안에는 2, 3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들이 백숙을 팔며 100년 이상의 손맛을 이어오고 있다. 남한산성의 닭백숙과 오리백숙은 국물에 한약재의 맛이 진하게 우러나 ‘보약’이 따로 없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