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다. 1993년 여울목에서 입사한 뒤 선진, 전철우, 목장가든, 이학, 이가, 경복궁 등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섭렵했다. 2010년부터는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의 조리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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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조리에 관심이 많던 나는 종가 맏며느리로 시집을 가게 됐다. 집안 어르신들이 계승해 나가는 전통 한식문화는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특히 모방하기 어려운 한식의 맛에 도전하고자 자신감을 갖고 꿈의 실현을 위해 조리사의 길로 접어들었다.
종가의 주방과 식당의 주방은 천지차이였다.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처음엔 선배 조리사들이 자신의 레시피와 노하우를 공개하지 않아 애를 많이 먹었다. 시행착오도 수없이 겪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투자하면서 인정을 받을 때까지 묵묵히 인내하고 노력한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아낌없는 후원과 기술 연마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준 선배님들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요즘 많은 학생들이 조리의 꿈을 품고 조리학과에 입학을 한다. 하지만 막상 실무 조리 현장에 투입되면 끈기와 투지 부족으로 쉽게 포기하고 만다. 편하고 빠른 길만 가려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은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한식의 앞날은 젊은 세대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을 체계적으로 지도, 육성하는 후진 양성의 장을 마련해 훌륭한 조리인으로 키워내는 교육자가 되는 것이 나의 꿈이다.
다만 근무시간이 타 직종에 비해 길고 환경이 쾌적하지 못한 현실은 후진 양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식 세계화 추세와는 반대로 왜 한식업 종사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한식이 세계에서도 인정받으려면 근무 개선 환경과 함께 꾸준한 후진 양성으로 한식의 맥을 이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