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1993년 ㈜Trio 에서 한식요리 강사로 활동하다 1999년과 2001년 각각 미국 및 캐나다 한국대사관에서 일하며 한식을 전파했다. 이후 풀향기, 늘봄공원, 한복선푸드시스템, 취운정 조리실장을 거쳐 현재 삼정호텔 한식당에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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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 프로필
이북 신의주가 고향인 어머니께서는 지금껏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싱겁고 담백한 음식을 주로 해주셨다. 돌이켜보면 어머니가 해주시던 음식이 지금 시대에 맞는 웰빙음식이 아닐까 싶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정식으로 요리를 배우고 처음 시작한 일은 요리강사였다. 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더 보람 있을 것 같아 한식 출장요리를 시작했다. 한식은 배우면 배울수록 끝이 보이지 않는 ‘블랙홀’과도 같았다. 처음엔 선배님들이 요리를 하는 것을 곁눈질하며 화장실에서 나름대로의 레시피를 작성해 집에서 요리를 하면 가족들이 냉정한 시식 평가를 해주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1999년부터 5년간 미국ㆍ캐나다 한국 대사관의 수석조리장으로 근무하면서 각국의 원수들을 초대한 각종 행사에서 한국 음식을 대접했다. 몇몇 외국 대사관 부부께서는 고국에 돌아가 정말 맛있게 먹었다며 엽서를 보내오기도 했다. 그땐 정말로 음식으로 외교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한식 조리사라는 게 자랑스러웠다.
이제 조리인들도 사업장의 주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해야 한다. 요즘처럼 식자재가 비쌀 때는 과하지 않게 쓰고, 음식을 준비하고 만들 때도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했으면 한다. 그래야 손님들뿐만 아니라 사업장에서도 인정하는 신뢰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요리를 할 때는 몸이 아픈 줄도 모르다가 끝나면 몸이 아픈 것을 느끼게 되니 조리에 미치긴 미친 것 같다. 앞으로도 겸손한 자세로 다양한 음식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며 오감이 살아 있는 요리 감각으로 한식에 힘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자
랑스러운 조리인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