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숙 조리인 한식사랑 조리인을 소개합니다. 목록으로
나에게 한식은 두근거리는 열정 그 자체다
1953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다. 1990년 태능갈비를 운영하다 금강, 수라, 수라간, 칠량, 남도회관, 내뜨락을 두루 거쳐 2011년 8월 어울림 한정식을 열고 조리 이사를 겸하고 있다. 서울한국음식 관광박람회에서 2010년 전시부문 서울시장상, 2011년 식약청장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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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 프로필
친정어머니는 마을에 큰 행사가 있을 때면 언제나 모셔 가는 솜씨 좋은 조리장이셨다. 손맛 좋은 어머니 덕에 음식을 만들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나는 결혼 뒤음식점을 경영하며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 했던가. 남편의 신장에 문제가 생겨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결국 내 신장을 기증하기로 하고 같이 수술대에 올랐다. 많은 수술 후유증과 생사를 오가는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돌이켜 보면 새로운 출발을 하는 계기도 됐다. 다시 태어나는 마음으로 전문 조리사로서 연구하고 준비하며 첫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전문 조리사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내 음식을 먹어 본 누군가의 평이 나쁘면 가슴 저 밑바닥부터 좌절이 오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금 최고의 조리사가 되는 꿈을 안고 유명한 음식점을 두루 다니며 연구하고 개발하는 과정을 수없이 겪었다. 칠량에서 근무하던 시절 있었던 에피소드는 아직도 나의 가슴을 뛰게 한다. 한 호텔에서 와인과 잘 어울리는 요리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당시 와인의 맛과 조화를 이루는 요리를 한다는 건 암담한 일이었다. 하지만 기초부터 연구하는 자세로 심혈을 기울인 결과 호텔 측 반응이 좋았을 뿐더러 와인 전문가로부터 ‘훌륭하다’는 평가를 듣자 무한한 기쁨과 보람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러한 열정 덕분에 지금껏 조리사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닐까. 당장 받는 월급의 수준은 중요하지 않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면서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부와 명성은 저절로 따라온다. 다른 사람이 만든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꼭 한 가지라도 배우려는 자세 또한 필요하다.

프로필&경력
· 1990 태능갈비 운영
· 금강,수라,수라간,칠량,남도회관,내뜨락 근무
· 2010 서울한국음식 관광박람회 전시부문 서울시장상
· 2011 어울림 한정식 운영 및 조리이사
· 2011 식약청장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