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 프로필
한식 세계화의 첫 걸음은 우리가 먼저 한식을 알고 사랑하고 아
끼는 데서 시작된다. 국가의 상징인 음식문화는 역사적인 문화유
산으로서 의미를 갖고 있어 그 자체가 중요한 산업의 하나로 인식
되고 있다.
한식은 다양한 재료와 양념으로 이루어진 가장 자연에 가까운
음식이다. 특히 영양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맛에 대한 기호도가 높
아 웰빙과 건강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요구와 맞물린다. 김치, 장류
등의 발효식품처럼 몸에도 좋고 칼로리도 낮은 우리 전통음식에 대
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한식이 지니고 있는 건강 지
향적 측면에 한류 열풍이 더해진다면 한식 세계화의 잠재력은 충분
하다고 본다. 자국의 음식 세계화에 성공한 일본, 태국, 베트남, 이
탈리아의 사례를 통해 다양한 접근 방법을 시도해 볼 만하다.
하지만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개발할 인력이 현저히 부
족한 게 안타까운 부분이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 19개 중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4곳에 불과하다. 이곳에서 일하는 한식 요리
사는 70여명 정도다. 이처럼 한식 요리사의 부재가 한식 세계화의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청와대 한식 주방장으로서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를 주관하
며 느낀 점은 예전과 달리 한식을 잘 하는 요리사의 수요는 늘어나
는 반면 고급 인력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제는 정부 차원의 적극
적인 지원과 한식을 하고자 하는 우수한 젊은 인력 배출이 절실히
필요하다. 앞으로 4~5년, 길게는 10년 후에 한식 스타 요리사들이
많이 나와 한식이 일본의 스시, 베트남 쌀국수, 이탈리아 피자 등
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오길 고대해 본다.
프로필&경력
· 1990 롯데호텔,리베라호텔,유성호텔 근무
· 2003 우송대 경영대학원 석사 과정 수료
· 청와대 대통령실 한식조리팀장
· 한식세계화 자문위원 활동
· 세계조리연맹 왁스대회 조직위원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