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1991년 은광레스토랑에서 양식으로 입문해 용수산, 풍년마을가든, 산수림, THE 나무, 수담 등 한정식 집을 두루 거쳐 2011년부터 자하문 조리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2007 서울국제요리경연대회 퓨전 한식 부문 대상, 2007 안성 음식문화축제 개인전 금상, 2007 한국음식세계화박람회 찬요리 부문 동상 등 수상 경력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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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 프로필
어려서부터 특별히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평소 요리에
흥미가 있었던 나는
‘음식’에 인생을 걸어 보기로 하고 1991년 첫 사
회생활을 경양식 집에서 시작하면서 조리사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1996년 용수산에 들어가 처음으로 한정식을 접했다. 3년
동안 한식을 배우면서 여러 선배님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을 때
만 해도 내가 최고인 줄로만 알았다. 더구나 젊은 나이에 실장이라
는 직함을 달다 보니 이곳에서 배운 것이 전부라는 생각이 지배적
이었다.
하지만 이내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
다. 세상 밖 요리의 세계는 무궁무진했으며, 내가 배워야 할 것도
이만저만 많은 것이 아니었다. 이를 악물고 다시 기초부터 배운다
는 각오로 미친 듯이 요리를 익히면서 지금의 위치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지금도 힘들 때마다 그때를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고 한다.
20년 전 내가 요리를 배울 때와는 달리 조리사의 길을 가려는 요
즘 친구들은 힘든 일은 꺼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또 체계적으로
기초부터 하나씩 배우려는 자세보다는 겉멋에만 치중하려는 경우
가 많다. 무슨 일이든 기초 공사가 가장 중요한 법이다. 후배 조리
사들도 기초부터 탄탄히 쌓아 실력을 키워 나가겠다는 마음을 가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한식에 양식, 일식, 중식을 접목시킨 퓨전요리가 많은데, 머
지않은 미래에는 한식 본연의 맛을 잃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한식
의 근본을 지키면서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접목한다면 세계인
의 입맛까지도 사로잡을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