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곤 조리인 한식사랑 조리인을 소개합니다. 목록으로
30년 가까이 동고동락한 정직한 요리로 승부하다
1965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났다. 1984년 북창동 제일주물럭에서 냉면과 인연을 맺고 연신면옥, 한양백화점, 신사면옥, 신창면옥을 거치며 냉면 만드는 기술을 익혔다. 최근에 29년간의 조리 경력을 바탕으로 태왕갈비를 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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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 프로필
냉면과의 인연은 1983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라남도 영암 에서도 월출산 아래 오지에서만 지내다가 난생 처음 서울에 사는 친척 집을 방문했다. 당시 사촌형이 마포 원조 주물럭집에 근무하 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처음 맛본 평양냉면의 맛은 가히 예술이었 다. 시골에서 먹던 밀가루 음식이라곤 국수와 밀죽(수제비)이 전부 였다. 설탕도 귀하던 시절이라 우리 집은 사카린 물에 국수를 말아 먹기 일쑤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골 촌놈이 난생 처음 맛본 냉 면이 혀까지 말려 넘어가도록 맛있을 수밖에. 냉면 맛에 반한 나는 서울제분소에서 근무하던 사촌형의 친척 소개로 오장면옥에 취직했다. 왼쪽에 신창면옥, 오른쪽에 흥남집 이 위치해 일명 ‘가운데 집’이라 불린 유명한 냉면집이었다. 한국전 쟁 때 피난을 와 이북음식인 냉면을 남쪽에 전파한 1세대로 전해진 다. 30여 년 전이지만 이곳은 늘 사람들로 북적여 하루 종일 주방 마이크로 전해지는 주문이 끊이질 않았다. 벽면에 걸린 수많은 표 창장을 보면서 존경스러움을 느꼈고 조리인의 길이 나의 길임을 깨 닫게 해 줬다. 훗날 오장동 출신 유백태 선배님을 사부로 만나 냉면 의 모든 것을 섭렵했다. 이제 냉면의 맛과 가치를 알게 된 이상 냉면 은 나의 운명이라 여긴다. 지난 세월 돌이켜보면 조리인으로서 걸어온 길은 매우 험난했다. 요즘은 주5일 근무로 주말이면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여가를 즐기 는데 조리인들은 과연 공휴일에 얼마나 쉴 수 있을까. 노동 환경이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한식을 널 리 보급하고 발전시키겠다는 신념으로 정직한 요리 문화 전파에 앞 장설 것이다.

프로필&경력
· 1984 북창동 제일주물럭 근무
· 연신면옥,한양백화점,신사면옥,신창면옥 근무
· 태왕갈비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