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에서 태어난 김대섭은 1996년 신정에서 조리생활을 시작해 수릿골, 유명산, 사군자, 향난, 금밭 등을 두루 거쳐 2008년부터 마실촌 조리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2007 한국음식관광협회 표창장, 2008 세계요리경연대회 금상, 지푸드쇼 금상 등을 수상했다.
한식사랑
직접입력
협회인증
협력업체
API
인사말 & 프로필
고등학교 졸업 후 마땅히 할 일이 없었다. 친구들은 군에 입대하
거나 대학에 진학했지만, 후천적 장애로 군 면제를 받고 공부에는
관심이 없던 나는 대학에 갈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의 미래가 걱정스러웠던 어머니는 군대 갔다고 생각할 테니 3
년간 요리를 배워보라고 권유했다. 요리에 관심은 없었지만 어머니
의 진심어린 충고를 받아들여 무작정 서울 길에 올랐다.
하지만 철없는 스무 살이던 나는 어머니께서 주신 비상금을 일
주일 만에 다 써버렸다.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서울 길거리를 방황
하다 마침 숙식을 제공한다는 구인광고가 눈에 띄었다. 그곳이 첫
직장인
‘신정’이다. 설거지로 시작한 식당 생활. 하지만 조리사들의
현란한 요리 솜씨에 반해 나도 모르게 요리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됐다. 시간이 날 때마다 칼 쓰는 법, 음식의 맛과 멋, 전통음식에
대해 배웠다. 나의 손이 영광의 상처들로 채워질수록 마음 속에 조
리사의 꿈은 커져만 갔다.
단지 잘 먹고 편히 자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나의 꿈과 미래를 만
날 수 있게 해 주신 김윤근 이사님은 스승이자 은인이다. 요리에 대
한 욕심을 갖고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해 주신 고마운 분이다. 조
리사로서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요리에 열중
한 덕분에 이제는 여러 대회에서 수상을 하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도 받게 됐다.
조리사가 된 지 올해로 16년째다. 지금 이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창조적인 요리를 만들어 나가며 전통음식을 연구하고 보
존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 또 선후배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식
을 알리는 데도 힘써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