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1984년 명동 한일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식과 인연을 맺고 형제갈비, 남강가든, 미송 샤브샤브, 강서면옥, 홍박사 생고기, 청하복집, 비담갈비, 개성면옥 등을 두루 거쳐 현재 화로이야기의 조리이사 겸 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2008, 2009 서울국제요리경연대회 금상, 2009 서울디자인요리대회 대상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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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 프로필
1984년 공인회계사의 꿈을 안고 무작정 상경해 종로의 시사회계
학원을 다녔다. 생활비가 부족했던 나는 돈을 벌기 위해 명동
‘한
일관’에 들어갔다가 조리사의 길을 걷게 됐다. 출근시간은 8시였지
만 나는 한 시간 일찍 출근하고 한 시간 늦게 퇴근했다. 또 모든 일
에 있어서 다른 사람보다 20~30분씩 빠르게 움직이려고 노력했다.
그 때 부지런히 생활하며 선배들로부터 배운 노하우와 경험들은
큰 자산으로 남았다.
요즘 젊은 조리사들은 선배 조리사들의 연륜과 경력에서 우러나
온 노하우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왜 내게는 작은
일만 주어지느냐 불평하기도 한다. 수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운
사람들은 하찮은 일을 마다하지 않지만, 정작 아무 것도 모르는 이
들은 꼭 큰 임무만을 수행해야 성장한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작
은 순간들이 쌓이다 보면 결국 배움의 깊이가 달라진다는 점을 명
심해야 한다.
물론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것들도 있다. 하
지만 스스로 열정을 갖고 찾아서 배우는 것들이 진정 내 것으로 남
게 된다. 나는 냉면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으면 냉면전문점에, 샤브
샤브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으면 샤브샤브전문점에 들어갔다. 그
토록 힘들게 배운 것들이 결국, 지금처럼 다양한 메뉴를 접목해 새
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산으로 남았다.
봉사활동은 또 다른 삶의 활력소다. 쉬는 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나누다 보면 나 자신을 돌아보며 겸손을 배우게 된다.
또 다양한 인간관계와 배움에 대한 열정을 통해 나는 오늘도
‘세상
을 널리 이롭게 하는 조리사’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