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 프로필
<인간에게는 벗과 적이 있어야 한다. 벗은 나에게 충고를 해주
고, 적은 나에게 경계하게 해준다.>
소크라테스의 명언처럼 나에겐 벗이자 적인 친구 한 명이 있다.
바로 김수명 금수강산 대표다. 우리는 처음부터 선의의 경쟁자였
다. 주방에서 함께 일을 하며 상금을 걸고 한식조리사 자격증 취득
경쟁을 하기도 했다. 둘 다 한 번의 도전으로 자격증을 취득해 상
금내기는 무산됐지만, 그때부터 우리는 서로 벗이자 적이었다. 그
가 한 개를 얻으면 나는 두 개를 얻으려 노력했다. 서로를 깨우고 긴
장하게 하는 동료가 곁에 있다 보니 둘 다 발전할 수 있었으리라.
지금도 우리는 돈독한 벗이자 자극제다.
이후 난 1985년 삼성 에버랜드 공채로 입사한 뒤 조리기술 하나
로 26년간 한 길만 걸어 왔다. 삼성공제회관 책임조리사를 거쳐 20
여 개의 사업장 관리를 담당하며 인력ㆍ위생관리 등의 업무를 익혔
다. 또 조리실무 강사로 활동하고 조리사 육성에도 일익을 담당하
며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다. 물론 사업장을 옮기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한 곳에 오래 몸담으며 시간이 흘러 후
배 조리사들로부터 ‘본받을 만한 선배’로 남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나는 단 한 번도 나의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다.
이제는 양보다 몸에 좋은 음식을 찾는 시대이다. 또 음식을 입뿐
만 아니라 오감으로 즐기는 때가 왔다. 조리 기술도 좋지만 이야기
가 있는 음식을 만드는 조리사가 돼야 한다. 제철 식재료가 어디서
왔으며, 우리 몸에 어떻게 좋은지…, 음식 하나에 풍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 고객의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다.
프로필&경력
· 1979 삼우정 근무
· 1985 삼성공제회관 책임조리사
· 위탁급식 운영 담당, 현장관리 및 서울 북부·인천지역
운영 총책임자, 푸드컬쳐사업부 서울지사 책임자
· ㈜네스콘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