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 프로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간직해 온 좋은 기억들이 있다. 그중 으뜸은 정성이 가득한 어머니의 밥상이다. 집에서 어머니가 차려 주신 밥상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과 정성으로 늘 따뜻했고 풍성했다. 돌이켜보면 끼니 때마다 자식들을 위해 손수 해주시던 밥과 김치, 국, 찌개, 전, 나물, 고기류, 해물류, 젓갈 등 다양한 종류의 반찬들을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조리사로 성장한 지금 이 순간에도 어머니의 정성어린 손맛이 깃든 밥상이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머니의 밥상이 한식이 지닌 진정한 문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식의 모태는 그 어떤 것보다도 어머니의 정성이 깃든 밥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한식 조리의 길을 선택한 데도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명절음식을 함께 만들고 김장을 담그던 기억이 큰 영향을 줬다. 장남인 내가 요리를 하겠다고 했을 때 어머니는 무척 속상해 하셨다. 남자가 어디 할 일이 없어 주방 일을 하느냐며 열심히 공부해 회사에 취직하기를 권하셨다. 돌이켜보면 충청도 작은 시골마을에서 나고 자라신 어머니는 조리사가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해 걱정을 많이 하신 것 같다. 하지만 조리사로서 외국도 나가고 각종 대회에서 입상도 하며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열심히 살아가는 아들을 이제는 자랑스러워하신다.
가끔 늦은 시간 시골집에 내려갈 때면 어머니는 지금도 잠도 안 주무시고 내가 올 때까지 밥상 앞에서 기다리신다. 진정한 한국의 맛은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다. 자식을 아끼는 마음에서 나오는 정성 가득한 밥상이 진정한 한식 문화이다.
프로필&경력
· 1990 신정 근무
· 한일관,대장금,동백섬,한채당 근무
· 2008 지푸드쇼 한국요리 경연대회 금상
· 2009 필리핀 FA코리아 C.C
· 2010 잠비아 코리아 레스토랑의 총주방장
· 2011 가람솔 근무
· 2011 대전 한식세계화 요리경연대회 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