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 프로필
고등학교 졸업 후 무작정 상경한 나는 중국집 배달 일과 포장마차, 각종 노점상 등 여
러 일을 전전했다. 하지만 이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하는 회의에 빠지면서 나
만의 가게를 차리려면 전문 기술과 아이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포장마차
에서 일하면서 갈고 닦은 칼솜씨로 조그마한 한식집에 들어갔다. 큰 꿈을 안고 출근을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군 입대 전까지 칼 한 번 잡아보지 못하고 설거지만 했지
만 전역 후에도 음식에 대한 열정과 꿈은 계속 이어 나갔다. 한식뿐만 아니라 중식, 일
식을 배우며 실력도 차츰 늘었다. 최근에는 우리의 한우 고기를 다양한 식재료와 조합
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메뉴로 내국인과 외국인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음식을 늘 연
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나는 조리사들에게 직접 시장에 나가기를 적극 권한다. 포장마차를 하던 시절엔 매
일 신선한 재료를 구하러 새벽시장에 나갔다. 요즘도 일주일에 3번 정도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시장에서 식재료를 직접 구입한다. 그날그날 신선한 품목이 다르기 때문에 눈으
로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상인들과 정보도 교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남
들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상인들의 성실한 모습에서 해이해진 마음을 초심으로 돌
려놓는다.
스타 셰프나 조리 명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연륜, 노력, 열정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 상위 1% 안에 드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점이다. 나 역시 꿈을 설계하고 끊임없이 노력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요리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