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혜 조리인 한식사랑 조리인을 소개합니다. 목록으로
요리인생 30년, 이제는 한국음식 세계화를 위한 맛의 전도사로 산다
1983년 세종호텔 한식 조리부 입사, 1999년까지 세종호텔 한식 조리부장을 역임했다. 서비스 경진대회 한식조리 부문 최우수상 수상(1985). 국제 요리경연대회 한식 단체부문 대상 수상(1994). 싱가포르 노보텔 오키드 호텔의 요리사들에게 한식요리 지도(1993). 세종대학교 대학원 가정학 박사(조리학 전공)로 현재 을지대학교 식품산업외식학과 교수다. 저서로는 <엄마도 모르는 양념공식 요리법>(2001년) <국의 전통음식>(2006년)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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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 프로필
대학 생활은 내가 교직에 몸담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 기회였다. 교사가 되기 위해 사범대학을 들어가 신바람나는 생활을 했다. 그러나 막상 졸업이 다가오자 원하던 일은 멀어지고 있고, 앞날에 대한 고민으로 혼란스러웠다. 졸업 후 단지 요리가 좋아 호텔에 입사했는데 1980년대 초기만 하더라도 ‘요리사’라는 직업 환경은 매우 열악한 상태였다. 더욱이 과년한 딸을 대학을 보냈는데, 그것도 여자가 호텔에 취업한다니 당연히 부모님의 반대는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호텔에서는 대선배들의 혹독한 훈련과 가르침으로 기초를 착실히 쌓으면서 조리 업무에 임할 수 있었다. 당시 호텔요리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나는 쟁쟁한 요리사들과 근무를 했는데, 그들에 비하면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는 내가 언제 지쳐서 그만둘지를 기다리는 듯(?) 날마다 테스트의 대상이 되곤 했다. 한번은 날 골탕먹이기 위해 발효시킨 겨자가 상했다고 냄새를 맡아 보라 하여 눈물콧물 범벅이 된 기억도 있다. 짓궂은 놀림을 받았지만, 오히려 그 놀림을 내심 즐기지 않았나 싶다. 그 후 20여년의 호텔 생활을 마치고 1999년 지금의 을지대학교 전신인 서울 보건대학에 오게 되었다. 이제는 우리 학생들이 어깨 너머로 선배들의 눈치를 보아가며 몰래 배우는 것이 아니 라 표준화된 방법으로 단 1학기만 잘 들어도 눈감고 요리할 수 있을 정도로 맛의 도사가 돼 오히려 부모님을 가르쳐 드린다는 반가운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앞으로 한국 요리 는 대강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표준화된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줘야 한다. 이제 젊은 친구들에게 더 이상 국내가 아닌, 세계 무대로 진출할 것을 역설하면서 한국 음식 세계화를 위한 맛의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프로필&경력
· 1983 세종호텔 한식 조리부 근무
· 1985 서비스 경진대회 한식조리 부문 최우수상
· 1994 국제 요리경연대회 한식 단체부문 대상
· 1999 세종호텔 한식 조리부장
· 세종대학교 대학원 가정학 박사
· 을지대학교 식품산업외식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