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9년 마루외식사업부에서 양식조리사로 입문했다가 군 제대 후 1995년 고려정 한정식당 근무를 시작으로 소래기 한정식당, 싱가포르 크리스탈제이드의 한식당에서 일했다. 2007년부터 한정식당 안에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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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 프로필
아들 삼형제 중에 막내인 나는 어릴 적 바쁜 어머니를 대신해 가족들에게 김치찌개를 끓여주면서부터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88올림픽을 지나 동네 곳곳에 경양식집이 생겨나기 시작할 무렵 양식당에서 일을 시작했다. 양식 조리사로 출발했지만 군 제대 후 한정식당인 ‘고려정’에서 일하면서 한식에 매료됐다. 요리를 좋아해서일까. 한식조리사로서 힘들었던 기억보다 업장마다 좋은 선배들을 만나 비법을 배웠던 좋은 기억만 남
아 있다. 조리사라는 직업 자체가 장시간 근무를 하다 보니 힘들기도 하지만 그다지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
그 후 2004년에 홍콩계 회사인 싱가포르의 크리스탈제이드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왔다. 당시 한류가 시작될 무렵이었는데 구이와 탕류 등 한국 음식의 근간은 유지하면서 입맛을 현지화한 메뉴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 물론 교민들이 많이 찾았지만 현지인들도 갈비구이와 육류, 해물류 등 구이류와 김치찌개를 선호했다.
2007년에 한정식당 ‘안’을 오픈할 때 주방장으로 입사했다가 지금은 관리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망설이기도 하고 갈등도 심했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조언과 격려 덕분에 주방에서 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총괄관리업무를 하다 보니 ‘주방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것을 알게 됐다.
주방 밖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애로사항과 주방과의 관계를 헤아리게 되면서 오히려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됐다. 조리사로서 주방뿐 아니라 관리자 영역까지 접해 보는 것도 여러 모로 좋은 경험이 된다. 개인적으로 거창한 포부보다는 여유가 생기면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밥 한공기로라도 더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