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훈 조리인 한식사랑 조리인을 소개합니다. 목록으로
인고의 과정을 거쳐야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다
1970년 강원 영월에서 태어났다. 1989년 잠실호텔롯데월드를 시작으로 보광휘닉스파크, 하얏트 리젠시 인천·제주, 쉐라톤 인천 호텔을 거쳐 2011년 8월부터 호텔 서교의 총주방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2004년 혜전대학교 호텔조리과 한식 강사로 출강했으며, 2010년 쉐라톤 고베베이에서 한국음식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 한식사랑
  • 직접입력
  • 협회인증
  • 협력업체
  • API
인사말 & 프로필
아버지께서 장손인 우리 집은 일 년 내내 제사가 끊이질 않았다. 당시 누님들은 타지에 있었기에 제사가 있는 날이면 동생과 내가 곧잘 어머니를 도와 제사 음식을 준비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식 조리사로 진로를 결정했는지도 모르겠다. 1989년 고교 졸업 후 수원의 한 음식점에서 일명 ‘아라이’라 불리는 설거지부터 시작했다. 하루 종일 산처럼 쌓여 있는 설거지를 하고 손수레로 주방의 쓰레기를 버리고 나면 밤 10시가 훌쩍 넘었다. 제대 후 본격적으로 한식을 배우면서 쉬는 날도 반납하고 미친 듯이 일을 했다. 오픈 담당이 출근하기 전 몰래 주방에 들어가 얼음을 채우고 식재료를 정리해 놓으면 출근하던 선배들이 보고 놀라는 모습이 짜릿하고 재미있었다. 하루는 여느 때처럼 오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 내 어깨를 쳤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당시 조리 과장님께서 “열심히 해라”라는 격려의 말과 함께 보여주신 인자한 표정은 지금 도 눈에 선하다. 그 후로 과장님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울 수가 있었다. 이후 보광휘닉스파크에 근무하면서 강원관광대를 다니기 위해 2년 동안 함백산 고개를 넘으며 편도로만 140㎞를 오갔다. 졸음운전은 기본이요, 빗길 미끄럼 사고 위험을 무릅쓰면서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지만, 참고 견뎠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지금은 예전처럼 깊이 있는 한식 요리를 배우기가 힘들기도 하지만, 후배 조리사들은 너무 쉽게 결과물을 얻으려는 경향이 있다. 나무를 심고 물과 거름을 주고 가지를 치고 잡초를 뽑는 기다림과 역경의 과정을 거쳐야 맛있는 과일을 얻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프로필&경력
· 1989 잠실호텔롯데월드 근무
· 보광휘닉스파크,하얏트 리젠시 근무
· 쉐라톤 인천 호텔근무
· 2004 혜전대학교 호텔조리과 한식 강사
· 2010 쉐라톤 고베베이의 한국음식 프로모션 진행
· 2011 호텔 서교의 총주방장
· 2007 황궁 한정식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