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지식ㆍ칼럼 창업을 위한 첫걸음

前 청와대 조리실장 손성실

[2015-03-20 오후 6:43:00]

조리인의 가치 강의(급식신문)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동료 손성실입니다.


 방송용이라 약간의 포장도 있는 점도 있습니다.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는 것도 없는 저에게 조리사의 가치를 이야기하라고 할 때 사양할까도 많은 생각을 하여 보았습니다. 우리의 어떠한 이야기를 여러 동료분들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해드릴까 여러 날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용기를 내서 배움도 없고 말도 할 줄 모르는 저지만 오랜 생활 지내왔던 생각들을 여러분께 이야기해드리려고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부족함이 너무 많지만 동료분들이기 때문에 저를 이해해주리라 믿으며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해 드릴까 합니다.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남은 제 생을 우리의 음식, 조리하는 사람으로서 조금이나마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여 봅니다. 이 세상에 많은 직업이 있습니다만은 여러분과 저는 특별한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아주 행복한 직업이지만 사회의 기초가 되는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은 대접 받고 좋은 환경에서 남들이 우러러보는 환경이 되어야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모순을 바로잡기에는 우리 힘이 너무 미약하여 이루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우리 모두의 기성세대의 책임도 있지만 기존 제도건의 문제도 있고, 관행, 리더들과 위정자들 때문에 국민적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어느 지도자는 우리의 소망을 저버리고 자기 사리사욕에 눈이 어둡고 부귀영화만 꿈을 꾸니 우리의 가치는 땅에 떨어지고, 예방 의사인 우리들의 대접을 못 받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 한스럽습니다. 옛날에 우리 직업은 중인 계급에 속해있으며 전문화가 되어 있고 숙수제도도 있어서 철저하게 분업화 되고, 전문성이 인정되었습니다. 우리 음식의 개념은 식치와 약선이 기본 이념입니다. 이를 무시하고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서양 음식, 외래 음식이 이 시대를 지배하면서 사대주의에 빠져서 우리 것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우리가 발전하고 가치를 찾아가려면, 제 자리를 잡아가려면 우리의 전문성을 더 발전하면서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우리의 가치를 공감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가 국민 건강을 책임진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의 우수한 발효음식 분자음식과 접목을 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 조리인이 되도록 사고를 바꾸어서 공부하는 조리인 봉사와 믿음을 생활화하면서 창조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협회는 작년에 광화문에서 제 1회 한식의 날을 추진하였습니다. 올해도 제2의 한식의 날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행사는 이벤트성이 아닌 조리인이 중심이 되어 문화를 널리 알리는 행사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사람이 중심인 조리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서없는 이야기로 이해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넓은 동료애로 이해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손성실(前청와대 조리실장)